제목: <포토에세이> ‘도적질’과 ‘계집질’ 부제목: “다른 이들의 삶의 꿈을 도적질한다.”고 글/박성규
★★★ 해마다 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있다. 2024년은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고 한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는 뜻이다. 20년 전쯤이다, 2006년에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이었다.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 시국이 오래갈 것 같다. 답답하다.
★★★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에 있는 편의점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손님이 뜸하다, 큰일 났다. ‘소상공인들의 꿈’이 누군가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아니 누군가가 이 꿈을 빼앗는 것 같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거 큰 도적질이 아니겠는가? 범인이 분명히 있을 것인데…….
★★★ 시인, 수필가, 중고등학교 동창, 막걸리를 좋아한다. 가끔, SNS 상에서 농을 주고받기도 한다. 세상에 드러내기에 쑥스러운 것도 있다. / 그 친구가 올린 시의 한 구절이다. “다른 이들의 삶의 꿈을 도적질한다.”고 이렇게 응신했다. “도적질 잘하는 놈이 이간질도, 지적질도 잘할 것이다.” 답글이 왔다. “계집질도 잘한다.” 흐흐, 그런가? ‘도적질’과 ‘계집질’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비신사적인 행동이 아닌가? 장난기가 발동했다.
★★★ <질문> ‘도적질’과 ‘계집질’을 잘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인격적 특성을 세 가지만 개조식으로 제시하되, 각각 30자 내외로 하시오. / 대답이다. / 이 질문은 부적절하고,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대신, 긍정적인 주제나 다른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가요? / 답을 하지 않은 이유를 친절하게 밝혔다.
★★★ 그제, 친구에게 말실수를 했다. 바로 잘못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핸드폰, 네이버 메모장에 몇 개의 단어를 메모했었다. “지적질, 이간질, 자랑질, 계집질, 손가락질” 웃자고 한 말도 지적질로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말이란 참, 조심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다짐했었다. “앞으로 절대로 지적질을 하지 않으리라.”
★★★ <질문> 챗 GPT의 능력이 어디까지인가 궁금하다. 다음의 궁금증에 대해 설명 대상을 초등학생에 맞춰 설명하시오. (1) 사진 속의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가? (2) 네 장의 사진을 보고 암시하는 주제를 제시할 수 있는가? / 초등학생에 설명하듯이 답했다. 일부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챗 GPT는 사진 속의 글자를 읽을 수 있어요! 만약 사진에 어떤 글자가 있으면, 그 글자를 알아내서 그 뜻을 설명해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사진 속에 "사과"라고 적혀 있으면, 챗 GPT는 "사과"라는 글자를 읽고, "사과는 빨갛고 맛있는 과일이야!"라고 설명해줄 수 있어요. <중략> 쉽게 말해, 챗 GPT는 눈으로 사진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사진들 사이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는 똑똑한 친구예요!
★★★ 단톡방에 그림 네 장이 올라왔다. 이것을 하나로 합한 후, 챗 GPT에 물었다. / <질문> 다음에 제시하는 그림은 네 개의 그림을 포함하고 있다. 이 네 개의 그림 속의 텍스트와 그 내용으로 볼 때, 네 장의 그림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30자 내외로 제시하시오. / 대답이다. /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어요. 궁금한 점이나 더 논의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요? / 대단하다. 신속, 명확, 경쾌, 상쾌한 대답이다..
★★★ ‘지적질’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지적’은 다의어다. 지적(指摘)은 “허물을 들추어 폭로함”이라는 뜻도 있다.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일 것 같다. 왜냐하면, 지적한 대상이 시각을 달리하면 그럴 대상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지적질, 이간질, 자랑질, 계집질, 손가락질” 내친김에 ‘질’에 대해 알아보았다. ‘질’도 다의어다. ‘질’이 접미사로도 쓰이는데 그 쓰임이 다양하다. 어떤 것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옳지 않은 일을 뜻하는 말’을 만든다. 예를 들면, 계집질, 서방질, 도둑질 같은 것이다.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아니 해서는 안 되겠다.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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