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어머니! 박 성 규
★★★
챗 GPT 선생님!!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다양할 것입니다. 아마, ‘즉시 응답 및 반응 태도’를 말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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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4년 6월 8일, 절기로 망종(芒種)과 하지 사이에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선생님도 세월의 속도를 느끼시나요? 세월의 흐름을 초월하여 영구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이 사람의 삶의 태도는 어떨까 궁금합니다. 게으를까? 성실할까? 불량할까? 선량할까? 이 사람의 마음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엉뚱한 자문입니다. /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습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그렇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 비닐우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비가 부딪치는 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야릇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
오늘 질문은 두 개입니다. 가끔, 선생님께서 오답을 말할 때도 있습니다. 충분히 알아보시고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질문입니다.
절기 망종(芒種)과 관련한 언급으로 거리가 먼것은?
(1) 모내기하기에 알맞은 때다. (2) 농촌은 이 무렵이 가장 바쁘다. (3) 망종(芒種) 다음 절기는 동지(冬至)다. (4)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다. (4) 芒種의 芒은 까끄라기, 털, 털끝 등을 뜻한다.
/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너절너절 설명만 늘어놓았다. 질문을 바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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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제시한 다섯 개의 문장은 망종 절기와 관련되는 것이다. 잘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모내기하기에 알맞은 때다. (2) 농촌은 이 무렵이 가장 바쁘다. (3) 망종(芒種) 다음 절기는 동지(冬至)다. (4)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다. (4) 芒種의 芒은 까그라기, 털, 털끝 등을 뜻한다.
<질문> 이 중 하나는 틀린 언급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말하고 그 이유를 20자 내외로 설명하시오. / 답이 이렇다. / (3) 망종(芒種) 다음 절기는 동지(冬至)다. 이 문장이 틀린 언급입니다.
// 정답을 찾았다. 그러나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역시 어떻게 질문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바꿔 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
허릿병이 도진 지 보름이 넘었다. 시골집, 세컨하우스에 다녀온 것도 한 달 가까이 되어간다. 텃밭농사, 고추가 걱정이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옥수수도 많이 자랐을 것이다. 단호박, 늙은 호박, 수박, 참외도 열매를 맺기 위해 애를 쓰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논두렁길을 걷고 싶다. 논배미마다 물이 가득하여 마치 대형 태양광 집열판 같이 반짝거릴 것이다. 걷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아무데나 주저앉아 막걸리를 마셔도 좋을 것이다. 망종 절기를 전후한 6월은 너무나 아름답다. 6월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참, 맑고 곱고 고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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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질문입니다.
/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음> 며칠 전부터 암탉이 알을 품고 있었다. 오늘 아침 닭장에 가 봤다.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 채로 죽어 있었다. 마음이 짠했다. 종일 어머니 생각이 났다.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질문입니다> 글쓴이가 ‘마음이 짠했다’고 했다. 글쓴이의 당시의 심정을 추측하여 30자 내외로 설명하시오.
/ 답이 이렇다. / 글쓴이는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 채로 죽어 있어 마음이 상하고 슬퍼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 대단하다. 대답 끝에 ‘슬픔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 사실, 이 글은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준 글이다. 전직 교장, 화가, 수필가, 보길도가 고향이다. 트럼펫 연주도 일품이다. ‘짠하다.’는 '가엾다'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이다. 불쌍하고 처지가 곤란한 사람이나 광경을 대했을 때 사용한다. 알을 품고 있다가 죽은 암탉을 보고 마음이 짠했고 어머니를 종일 생각했다고 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막걸리를 대접하면서 왜 그랬는지 알아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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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가엾다.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렇다. 가족을 위해 있는 힘을 다했던 어머니! 자식에게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어머니! 마음속이 한없이 넓은 어머니! 이제 큰아들도 몰라보는 어머니! 눈물이 자꾸 흐른다. / 죽을 힘을 다해 알을 품고 있었을 암탉의 모습도 자꾸 떠오른다. 마음이 짠하다. //
★★★
질문이다.
윗글에서 제시된 사진들의 설명으로 거리가 먼것은? (1)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씌여진 하늘 모습 (2) 태양열 집열판 모습 (3) 벽돌 틈을 비집고 자라는 잡초 (4) 껍질을 벗긴 오렌지 서너 개가 담겨 있는 사기 그릇
문제를 맞췄다면 읽기 능력이 우수하다 할 것이다.
// 허름한 글 읽어 주신 것, 고맙습니다.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군산중고 46회 3879회 회장 재경 군산중고 46회 동창회 ‘당사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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