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화려한 것만 아름답다 반색하지만 누가 찾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피고 지는 들꽃이 있다
연둣빛 살 오른 길섶에 미소 짓는 조팝꽃 같은
거울에 비친 겉모습만 빛나는 건 아니다
곁에 있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들꽃처럼 알아보지 못하는 인연이 있다
인연이란 귀천이 아니라 귀히 여기는 소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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