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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자랑‘이 아닐까?

‘아버지의 손’은 신비로운 에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규 | 기사입력 2024/04/15 [13:25]

이거, ’자랑‘이 아닐까?

‘아버지의 손’은 신비로운 에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규 | 입력 : 2024/04/15 [13:25]

<포토에세이>

제목: 이거, ‘팔불출(八不出)’이 아닐까?

                             박 성 규

 

비가 내린다. 구름이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이거, ’자랑이 아닐까?

그렇다면 팔불출이 되는 것이 아닐까?

/

GPT에게 물었다.

팔불출(八不出)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뜻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답이 이렇다.

팔불출(八不出)은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교양 없이 자신의 자랑거리를 과시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중략>

아래와 같은 여덟 가지를 남에게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기 자랑

아내(배우자) 자랑

자식 자랑

학벌 자랑

가문 자랑

재산 자랑

형제 자랑

친구 자랑

/

덧붙인 설명,

이러한 행동을 피해야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다행이다. ‘제자 자랑은 빠져 있다.

 

철쭉꽃은 수술 10개와 암술 1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 확인했다.     ©

/

며칠 전,

반창회 회장 격인 제자로부터 카톡 문자가 왔다,

1987년에 담임을 했었다.

모두, 오십 중반을 넘었을 것이다.

 

/

 

이번주 토요일(13) 반창회는

13시에 위 모란역 장군보쌈에서 합니다.

모란사거리 하이마트 바로 뒤에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

 

잠시 후에 전화가 왔다.

선생님, 어떻게 오시는지요?”

전철로 갑니다. 안 와도 됩니다. 천천히 사람 구경하면서 갈 것입니다.”

모란역 4번 출구에서 제자 하나가 기디리고 있었다.

 

//

 

제자들과의 만남의 약속이 잡히면

앨범을 펼쳐놓고 이름을 가리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본다.

금방 떠오르지 않는 제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은 것 같다.

 

//

 

항시 하는 걱정,

담임이 참석한다고 하면

참석률이 저조하지 않을까?

담임이 주는 부담 때문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하는 제자님도 있지 않을까?

반창회 카톡에 글을 올렸다.

/

오늘 ‘순번 돌아가면서 발표’는 없습니다.

그냥 밥만 먹고 얼굴만 보고 올 것입니다.

일체 질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참석을 기대해 봅니다.

 

//

 

총 8명이었다.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모두 활기찬 삶을 살고 있었다.

개인 사업하는 제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일,

지정,

김경,

황윤,

김문,

남현,

유은,

오재

 

 

모두가 자랑스럽다.

두 시간 넘게 행복했다.

카톡에 글을 올렸다.

 

///

<감사,, 감사합니다.>

경애하는 제자님들,

잘 지내시죠?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있는 사람의 잔소리 같은 글이고

글이 허름합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은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

 

지정,

반창회 모임 자리에 초대해 준 것,

고맙습니다,

어제 발표 중에

친구 중에는 손을 내밀어주면

잡을 친구가 많을 것이라고 한 말,

공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같은 반,

모임의 멍석을 깔아주는 일,

공덕을 쌓는 일일 것입니다.

제자님들이 지정군을 대장님처럼 생각하고

따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큰아드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묻지 않았습니다.

 

//

 

정일,

모란역 4번 출구에서 기다려준 것

고맙습니다,

회식 장소까지 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막걸리 마시고 싶다는 요청에

동료가 되어준 것, 고맙습니다.

다음부터는 좋아하는 술로 드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세 따님의 근황에 대해 듣지 못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와이프와 딸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오십 중반에 다 키운 딸이 셋이나 있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가 곁에 있다는 것,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김문,

고맙습니다.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김문의 얼굴, 깎아 만들었다고.

노래방 가자고 너무나 많이 조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중학교 2학년 아드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삶 격려금’(가칭) 신설하여 지급하시기 바랍니다.

하늘이 준 아들,

곁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함께 살아주는 것,

이거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남현,

바로 옆에 앉아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준 것,

고맙습니다.

핸드폰 속에 수많은 노래 제목들,

수십 페이지도 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맞나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노래를 즐기는 사람,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급일지 담당이었지요?

남현군의 단정한 글씨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학급일지 때문에 고생이 많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참 고생이 많았었습니다. 이제야 칭찬합니다.

 

/

 

황윤,

경제가 어려울 때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업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

자랑스럽습니다.

외동 아드님, 중학교 2학년인가요?

황윤군의 삶의 에너지일 것입니다.

용돈도 듬뿍듬뿍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볼 때보다 키다 더 커 보였습니다.

그럴 리는 없을 것입니다.

? 그렇게 보였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친구들의 개인별 인기도를 알아보고 싶습니다.

아마, 황윤이 일등일 것 같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마도 너그럽고 원만한 성격 때문일 것입니다.

 

//

 

유은,

결혼식 참석 일정이 있음에도

식사 자리에 함께해 준 것,

고맙습니다.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노래방에서 거금 쾌척!

고마웠습니다.

3년 전이던가요?

명예퇴직 운운하던 말을 듣고 난 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현식에서 활발하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큰 고민의 점을 하나 빼낸 것 같았습니다.

 

//

 

오재,

승진 축하합니다.

아무나 앉히는 자리가 아닐 것입니다.

예고하지 않고 발생하는 사고에 대하는 업무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초심초사 속에서 보내고 있다는 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월과 가족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따님도 잘 지내나요?

묻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따님의 발전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엄마와 함께 임영웅 콘서트에 간 딸,

부러웠습니다.

 

//

 

김경,

자리가 떨어져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일관한 삶,

존경합니다.

모범공무원 표창장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가는가요?

자랑스럽습니다.

 

//

 

성장의 탄력을 받은 것 같다. 잡초가 씩씩하다. 삼라만상의 도움이 있을 것이다.     ©

 

모두 고맙습니다.

모두 건강해 보여 좋았습니다.

모두 청년 같아 보였습니다.

돌아가면서 발표제안에 쾌히 응해 주고

성실하게 임해 준 것 고맙습니다.

발표에 점수를 매긴다면 모두 100점입니다.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노래방 가자는 요청을 받아들여 준 것 고맙습니다.

노래방에서 행복했습니다.

희나리합창,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자주 불렀던 노래입니다.

눈치 없이 너무 오래 있었던 아닐까?

좀 더 일찌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

근사하게 살아가는 제자님들을 향해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보냅니다.

경애하는 제자님들,

뒤돌아보면 오십 중반일 때,

삶의 무게가 가장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고비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오십 중반을 넘어선 제자님들,

모두 파이팅 하기 바랍니다.

혹시 어려운 처지에 있다면 힘내기 바랍니다.

아버지는 절대로 지치거나 좌절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50대 아버지는 주저앉지 않아야 합니다.

가족에게 자주 손을 내주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손은 신비로운 에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무조건 건강해야 합니다.

가족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사실,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건강,

슬퍼도 건강,

괴로워도 건강,

울고 싶을 때도 건강,

…….

 

///

 

이제 칠십 줄에 들어섰다.

가끔 하는 작심이 있다.

절대로 자랑을 하지 않으리라!

잘 안 된다.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니고 제자 자랑인데 좀 어떻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제자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고 온 날은 너무나 기분이 좋다.

 

///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 K-시니어라이프 운영위원 및 편집장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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