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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다. 휴대 전화에 담았다.
황토빛 대지와 어마의 몸색과의 연결이 흥미롭다.
박성규 | 입력 : 2024/03/23 [11:10]
<포토에세이>
제목: 참, 예쁘다. 휴대 전화에 담았다.
박 성 규
▲ 오늘 하늘, 목련이 아가 주먹 만한 송편을 달고 있다. 참,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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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 자세히, 천천히 보니,
곳곳에서 생명이 움터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참, 예쁘다.
중·고 동창, 시인, 활화산 같은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초에 카톡으로 글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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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가는 농부
유옹 송창재
참 고운 날이다.
옥색 치맛단 곱게 여민채
과수원 들길에
아릿하게 들어섰다.
짙은 연두 봄날은 아니어도
포르스름한 보라빛 풀꽃이
언덕 양지에 피었다.
보인다.
예쁜 날이다.
칙칙한 아침 농우속에
속옷까지 살포시 적시며
너울거리듯 디뎌온다.
촉촉한 대지에 씨 뿌려 가꾸면
씨를 기르는 몫은 너의 것이다.
만물의 자궁인 대지에
튼실한 씨를 주어 엄마의 사랑으로 포근히 기르고 아빠의 몫으로 가꾸는
봄날
너는 너른 인자한 애비구나.
보인다.
애비가 저기 나타났다.
허연 농무속에!
씨를 뿌리자!
튼튼하고 거른 밭에.
이제 너를 맞아
들판의 대지는 황토빛이다.
엄마의 몸색은 황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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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을 비집고 세차게 밀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몸을 가까이 하니, 힘 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진을 크게 하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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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예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만물의 자궁인 대지’라고 했다.
황토빛 대지와 어마의 몸색과의 연결이 흥미롭다.
▲ 대지가 벌어지는 것이 보인다. 초록빛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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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길, 잔디밭 곳곳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마 진통이 없지 않을 것이다.
‘꽃샘 추위’라고들 한다.
대지가 벌어지는 그것일지도 모른다.
그제 밤, 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이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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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엉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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