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봄이, 곧, 폭발할 것 같습니다. 박 성 규
// 지금, 카페입니다. 오기 전에 동네 산책길 걸었습니다. 집앞 큰 사거리 한 모퉁이에 있는 야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였습니다. 산수유가 피어있었습니다. 마술을 걸어 여인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ㅎ ㅎ
// 보름 전쯤이던가, 동네 산책길 가에 회양목, 경칩이 지나면서 봄의 색으로 변신을 시작하더니, 이내 꽃을 피웠었고 며칠이 지나자 알싸한 향기를 전동 분무기로 뿜어내는 듯했었고 벌들이 이곳저곳 분주했었습니다. “어디 온 놈들이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다시 결심했습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함부로 하여 상대방을 괴롭히지 말자고.
// 오늘, 회양목은 숨 고르기를 하는 듯합니다. 잠잠합니다. 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의 시커먼 구름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혹시, 누구에게 겁을 주려고 하는 것일까?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전혀 무섭게 보이질 않습니다. 마치 3월 봄이 한겨울을 흉내를 내는 듯하여 귀엽게도 보입니다.
// 봄이 곧 폭발할 것 같습니다. 여러 곳에서 그 조짐이 보입니다. 과연 무엇을 뿜어낼 것인가? 화려한 불꽃놀이도 뒤따를 듯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무척 행복할 것 같습니다. //
허접한 글 읽어주신 것, 고맙습니다.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교장 전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현, K-시니어라이프 운영위원 및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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