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한 동물들의 어릴 때 이름
공운식 | 입력 : 2025/01/31 [11:33]
알송달송한 동물들의 어릴 때 이름
# 작고 귀여운 것의 명칭. 사람은 아기. 짐승은 ~아지. 둘 다 같은 뜻.
# 사람[人] 통칭 ‘아기’ 갓난아기: 아기
- 갓 태어나서부터 돌전까지의 아이를 영아(纓兒) - 생후 1년부터 5세까지의 어린아이를 유아(幼兒) - 새로 태어난 아기를 가돈(家豚), 돈아(豚兒), 미돈(迷豚), 돈견(豚犬), 약식(弱息)
# 가축(家畜)
소[牛] 통칭 ‘송아지’
-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뱃속에 있는 소나 염소의 새끼는 ‘송치’
- 한 살 된 송아지를 ‘하릅송아지’ - 뿔이 날만한 정도의 송아지를 ‘동부레기’ - 중소가 될 만큼 자란 큰 송아지를 ‘어스럭송아지’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를 ‘엇부르기’ - 아직 덜 자란 송아지를 ‘엇송아지’ - 작은 수소를 일컬어 ‘부룩소’ - 아직 길들이지 않은 송아지를 ‘부룩송아지’ - 열 살이 된 소를 ‘담불소’ - 귀가 작은 소를 ‘귀다래기’ - 어린 송아지를 ‘애송아지’ - 거의 다 큰 송아지를 ‘중송아지’ - 아직 코를 꿰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를 ‘목매기’
개[犬]: 통칭 ‘강아지’
- 털이 짧고 부드러운 강아지를 ‘쌀강아지’ -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강아지를 ‘하룻강아지’ -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를 ‘복슬강아지’ - 목이 바싹 여윈 강이지를 ‘불강아지’ - 한 배에서 난 세 마리의 강아지를 ‘솥발이’ *鼎의 발이 3개이기 때문에. - 걸음을 떼어 놓기 시작한 강아지를 ‘발탄강아지’ - 털빛이 흰 강아지를 ‘센둥이’
닭[鷄] 통칭 ‘병아리’
- 알에서 갓 깬 병아리를 ‘솜병아리’ *털이 솜처럼 포실포실. - 이른 가을에 깬 병아리를 ‘서리병아리’
말[馬]: 통칭 ‘망아지’
- 그 해의 태어난 말을 ‘금승말’ ‘금생마’. *‘今年生馬’에서 변함. - 이마가 흰 망아지를 ‘태성’.
돼지[豚]: ‘도야지’ *도아지 - 그 해에 난 돼지는 ‘햇돝’. *‘돝’은 돼지의 고어(古語). - 일 년 된 돼지 새끼를 ‘애돝’
# 포유류 *고래 포함.
곰[熊]: ‘능소니’ 노루[獐]: ‘장사니’ 범[호랑이]: ‘개호주’ ‘개호지’ ‘개오지’ ‘강가지’ 돌고래: ‘가사리’
# 참고로 한 배에 낳은 여러 마리의 새끼 가운데 맨 먼저 나온 새끼를 ‘무녀리’.
처음 문을 열고 나왔다는 의미. 이후 지능이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문+열+이=문열이=무녀리'
# 어류(魚類)
가오리: ‘간자미’ *‘간마지’는 별도의 생선 이름도 있음. 홍어와 가오리와 비슷하다.
막걸리를 넣고 씻은 후 홍어나 가오리처럼 무쳐 먹으면 얕은 맛이 있고 부드럽다.
갈치[刀魚/帶魚]: ‘풀치’ 고등어[皐登魚]: ‘고도리’ 농어[農魚]: ‘껄떼기’ 누치: ‘모롱이’ 명태[明太]: ‘노가리’ ‘앵치’ ‘애기태’ 방어[魴魚]: ‘마래미’ ‘떡마르미’ 병어: ‘자랭이’ 붕어[鮒魚]: ‘쌀붕어’ 삼치: ‘고시’
새뱅이: ‘피앵이’ 숭어[崇魚/秀魚/水魚]: ‘모쟁이’ ‘동어’ '모치' 열목어[熱目魚]: ‘팽팽이’ 잉어[鯉魚]: ‘발강이’ 전갱이: '매가리' 전어[錢魚/箭魚]: ‘전어사리’ 조기[石魚/石首魚]: ‘꽝다’ 청어[靑魚]: ‘굴뚝’ ‘솔치’ 피라미: ‘열피리’
# 금류(禽類) 조류(鳥類)
날짐승 ‘애소리’
꿩: ‘꿩병아리’ ‘꺼벙이(꺼병이)’ *좀 어리석은 사람을 보고 애가 좀 '꺼벙하다'라고 한다.
매: 태어난 지 일년이 안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를 ‘보라매’.
*겨울 날기를 시작한 새새끼를 ‘열쭝이’
# 곤충(昆蟲)
가두배추밤나비의 애벌레는 ‘돗벌레’ 각다귀의 애벌레는 ‘며루’ 누에나방의 애벌레는 ‘누에’ 매미의 애벌레는 ‘굼벵이’ 명주잠자리의 애벌레는 ‘개미귀신’ 모기의 애벌레는 ‘장구벌레’ 반딧불이 애벌레는 ‘개똥벌레’ 잠자리의 애벌레는 ‘물송치’ ‘학배기’ 서캐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새끼 이를 ‘가랑니’ 뽕자지벌레의 애벌레는 ‘뽕자지’ 뽕나무하늘소의 애벌레는 ‘뽕나무벌레’ 삼하늘소의 애벌레는 ‘삼벌레’ 새누에나방의 애벌레는 ‘새누에’ 모시나비의 애벌레는 ‘암탈나비’ 범나비의 애벌레는 ‘팥망아지’ *자벌레, 배추벌레, 모충 이외의 애벌레.
불나방의 애벌레는 ‘풀쐐’ ‘쐐기’
*어릴 때 산에 밤 따러 가서 길을 걷다 쐐기에게 많이 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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