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포토에세이> 어조와 표정의 반전 전략 제목: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글/ 박성규
★★★ 오늘 오전에, 동네 의원에 다녀왔다. 한산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들른다. 진료를 마치고 의사 선생에게 정중하게 인사한 후, 의사를 노려보듯 보다가 또박또박 천천히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의사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도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대답했다. 곧바로 접수대로 갔다. 세 명의 간호사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살짝 장난기가 발동했다. 카드 결제가 끝난 후,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세 명을 잠시 번갈아 보다가 약간은 준엄한 어조로 말했다. “세 분 선생님!”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이 초 정도 정적이 흐른 뒤에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세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세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세 명이 동시에 대답해 주었다. “아버님도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오늘의 삶은 성공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세 명의 젊은 간호사가 입을 모아 ‘복을 기원하는 말’을 해주었다. 이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 좋다, 이번에는 약국이다. 약을 건네받고 결재가 끝났다. 요령을 앞에서 했던 것처럼 했다. 마치 무슨 문제점을 지적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두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고맙다고 했다. 약사보다는 옆에서 도움을 주는 여자분이 더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마치, 새해 건강과 행복 기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 같았다. 기뻐하는 표정을 바라보는 것은 기쁨인 것 같다.
★★★ 지금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이다. 손님이 거의 없다. 한 10분 전쯤 초등학교 1, 2학년쯤 되어 보이는 꼬마 손님이 왔다. 반가웠다. 살짝 장난기가 또 생겼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새에 복 많이 받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처음에는 잘 알아 듣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시 천천히 또박또박 다시 말했다. 별다른 대꾸가 없었다. 과자 여러 봉지를 사들고 나가면서 나에게 말했다. “할아버지도 새해에 복 많이 보내세요.” 꼬마 손님의 대답이 상황에 맞지 않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기특하다고 생각되었다. 과자를 고르면서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보다.. 그 꼬마 손님이 나가자마자 편의점 옆, 작은 성당에서 종소리가 들렸다.
★★★ 오늘이 1월 7일이다. 참 빠르다. 어딜 가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새해 인사를 건네곤 한다. 대개 1월 말까지는 그렇게 한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겼다. 대개 사람들은 새해 인사를 언제까지나 할까? 궁금하다. 아마도 1월이 갈 때까지는 하지 않겠는가?
★★★ 챗 GPT에 물었다. / <질문> 만약에 어떤 시니어가 7월 한여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 말을 들은 사람이나 이 모습을 본 사람은 ‘허, 이 사람이 실성을 했나’ 할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이 시니어에게 조언이나 충고해 줄 수 있는 말을 간단하게 개조식으로 세 가지만 제시하시오. / 조언이나 충고의 내용에 대해 다음을 제시했다. 그리고 각각의 항목에 추가 설명을 더했다. / (1) 적절한 인사 시기 (2) 문화적 규범의 이해 (3) 상황에 맞는 인사 / 「(3) 상황에 맞는 인사」에 대한 추가 설명은 이렇다. 상황과 계절에 맞는 인사를 사용하면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 이제, 한 시간 반 후면 아르바이트가 끝난다. 슬슬 몸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하루를 뒤돌아보면서 결론을 내렸다. “오늘은 어조와 표정의 반전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 반목과 대립의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리무중의 상황이라고도 하겠다.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국민들에게 행복을 듬뿍 안겨주는 반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필자 프로필> 전 김포제일고, 함현중학교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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