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100년 정도 된 대형 사발입니다.
몸체의 두터운 살도 믿음직한 정을 보내옵니다
박성규 | 입력 : 2024/08/08 [21:46]
제목: <포토에세이> 100년 정도 된 대형 사발입니다.
부제목: 몸체의 두터운 살도 믿음직한 정을 보내옵니다
글/맹기호
★★★
100년 정도 된 대형 사발입니다.
제가 어릴 때 어른이 썼던 밥그릇이지요.
문화재적 가치는 없고,
그냥 수집 가치 정도만 있는 백자입니다.
오늘 손에 넣었습니다.
★★★
도자기 곡선이 주는 풍요로움과 안정감이
화자를 편안하게 합니다.
그대로 평화입니다.
▲ 이 사발에 100년 동안 입을 맞췄을 사람들 ©
|
날렵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옆선은
비 온 뒤 하늘처럼 상큼하고,
양손을 벌려 잡으면 다정하게 안깁니다.
넓게 벌어진 입술 선은
풍요의 감동이 넘칩니다.
몸체의 두터운 살도 믿음직한 정을 보내옵니다.
전체적으로 달항아리를 웃자른 체형으로
교차되는 선의 앙상블이 예술입니다.
이 사발에 100년 동안 입을 맞췄을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
이 백자를 만든 장인이
스스로 감격했을 모습을 떠올립니다.
어제 힘들게 보냈는데 오늘 이로 인하여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필자 프로필>
전 고등학교장 정년퇴임,
<저작권자 ⓒ K-시니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시니어라이프, 맹기호, 시니어, 챗 GPT, 사발, 밥그릇, 입술, 감동, 달항아리, 상상블, 백자, 장인, 행복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