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정왕동 명품 ‘청수코다리’ 새롭게 거모동으로 이전 성업

코다리의 찐~맛 정왕동에서 거모동으로

주간시흥 | 입력 : 2020/08/20 [14:47]

  

  © 주간시흥

 

주말이라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단골 맛집을 찾아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지은 사장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정겹다.

이미 정왕동 코다리 맛집으로 단골손님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청수코다리 전문점. 한 곳에서 15년을 하다 보니 좁게 느껴져 한 번 옮길 생각 중이었고 장소 넓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거모동 동보아파트 맞은편 지금의 단층 건물이다.

우연히 지나가다 소개받은 건물이 맘에 쏙 들었다.

 

  © 주간시흥

 

거의 폐가처럼 방치되었던 건물이었지만 인테리어를 주업으로 한 경험이 있는 이지은 대표의 눈에는 보물처럼 보였다.

기존 건물구조 중 살릴 곳은 살리고 과감히 리모델링을 거쳐 올 6월 새롭게 오픈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란 문구가 주인장의 마음을 전하듯 눈에 들어온다.

 

  © 주간시흥

 

넓직한 공간의 홀과 작은 사랑방 구조의 방,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야외공간까지 원하는 공간을 선택해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정겨운 고향마을에 온 듯 입구에 초가집 그림과 담쟁이가 타고 오르는 지붕, 감이 익어가는 그림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다. 특히 식당 천정과 벽의 구성은 압권이다.

 

옛날 집의 처마 밑을 그대로 노출 시켜 살려내고 황토의 천정과 벽이 향수를 물씬 느끼게 하는 실내 인테리어를 이지은 대표가 했다면 프로들도 보고 깜짝 놀라게 할 일이다.

  

  © 주간시흥

 

맛있는 식사가 끝나면 뒷 편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야외공간으로 이동해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 입에 감기는 맛집에서 식사 마치고 여유롭게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다면 이곳 바로 천국 아닐까.

  

식당을 시작한 지 벌써 20여 년이다. 처음 포장마차로 시작해 맛깔난 음식솜씨로 신천동 장어집을 평정하고 우연히 정왕동 48 블럭으로 이전했다.

 

  © 주간시흥

 

또 한 번의 운명처럼 코다리를 만나게 됐다. 마침 상가번영회에서 상가를 살리기 위해 코다리로 메뉴를 통일해 각자의 개성에 맞춰 신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강원도가 고향인 이지은 대표는 강릉도 찾아가 소문난 집을 찾아 직접 맛보고 안산에 있는 조리고등학교에서 별도의 교육도 이수하는 등 전문성을 갖춰나갔다. 교육받으면서 나름대로 연구하고 몇 차례의 실패를 교훈 삼아 독자적인 메뉴개발에 성공했다. 그런 꾸준한 노력들이 더해져 현재의 맛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한다.

  

  © 주간시흥

 

코다리는 명태를 반쯤 건조한 것으로 특유의 향과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매콤한 양념 맛과 어우러진 찜이나 조림으로 제격이다. 적당히 매콤한 감칠맛이 코다리의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식감과 만나 부담 없이 먹기에 좋고 동시에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코다리는 주문진에서 전량 구매한다.

 

추천메뉴를 묻자 “코다리 매콤 간장조림이요. 단골 손님들이 맛은 진짜 너무 좋아해 주세요. 일산, 용인 쪽에서도 본인들이 퀵서비스로 배달해 드세요. 그런 맛은 없다고"라며 자랑삼아 자신 있게 설명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상의 소스를 찾아내 성공한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주저 없이 꼽는 코다리 매콤 간장조림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고.

 

  © 주간시흥

 

매콤한 양념에 코다리와 쫄깃한 식감의 오징어와 무 그리고 찐 계란까지 잘 어우러져 뒤돌아서면 다시 생각나 먹고 싶은 맛이다. 간장양념 한 숟가락 밥에 넣어 쓱쓱 비벼 돌김에 올리고 코다리 얹어 한입 넣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또 하나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있다. 특별히 푹 익혀 섞은 코다리 대가리(?)의 쫀득함 식감이다.

 

  © 주간시흥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코다리는 조림이나 구이 전골, 막국수, 냉면까지 다양한 맛의 코다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귀찜을 비롯해 갈치 조림, 고등어 묵은지 찜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코다리 막국수도 많이 찾는 메뉴이다. 코다리를 잘 삭혀서 양념으로 버무려 막국수 위에 얹고 육수 살짝 넣어 한 입 넣으면 회냉면 이상의 또 다른 차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 6가지가 상에 오른다. 김치는 두 가지로 준비를 하는데 배추김치는 기본으로 올라가고 열무나 알타리, 갓김치 등 계절에 따라 한 가지를 결정한다. 네 가지 나물 반찬도 그 시기에 많이 나는 종류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

 

  © 주간시흥

 

신메뉴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거모동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개발한 돼지고기 묵은지 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메뉴이다.

 

“손님 6~7분이 들어오다가 그중 한 분이 생선을 안 먹는다고 도로 나가시는 거예요. 아, 누구나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메뉴가 한가지는 필요하겠구나 싶어 개발하게 된 메뉴예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네요.”라고 설명한다.

 

  © 주간시흥

 

매일매일 장을 보니 재료가 신선하고 이렇게 싱싱한 재료로 손님상에 올라가 맛을 보장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맛집으로 되기까지 이지은 대표의 노력과 물건을 고를 줄 아는 안목도 한 몫 한다. 맛집이라고 당연히 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주는 손님 한 분 한 분 모두 고맙다 챙길 줄 아는 넉넉한 마음씨까지 거모동 청수코다리 전문점의 오랜 장수비결이다.

 

/박미영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